"집사야, 김밥에 오이는 빼라고 했잖느냥!"
2018-07-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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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보호자가 산 김밥에 화풀이를 하는 고양이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집사가 사다 바친 김밥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투정을 부린다. "찰싹" 찰진 소리가 거실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김밥은 속절없이 냥펀치에 당하고만 있다.
유진 씨는 지난 12일 한 인터넷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내 김밥 왜, 뭐가"라며 이 같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 김밥은 사실 유진 씨가 휴무를 맞아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산 것이다.
유진 씨는 "평소 꼬미는 제 다리 위에 앉아있거나 잠을 잔다"며 "이날은 김밥이 까만 몽둥이로 보여 경계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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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꼬미를 키우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고 첫눈에 반해 왕복 3시간이 걸리는 거리에 찾아가 4개월령의 꼬미를 데려왔다.
첫 만남부터 유진 씨를 잘 따랐다는 꼬미는 아직도 유진 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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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곁을 막 떠나 힘들었을 시기에 서로 의지한 사이였기 때문일까. 유진 씨는 둘째 앙꼬를 들인 이후에도 유독 꼬미에게 애정이 간다고 한다.
앙꼬는 처음 입양할 당시 꼬미에게 하악질을 많이 했다. 유진 씨는 꼬미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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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는 놀란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앙꼬가 마음을 열기를 가만히 기다려줬다.
며칠 후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꼬미가 앙꼬를 그루밍해주고 있었던 것. 앙꼬 역시 꼬미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받아들였다.
이후 급격히 친해진 두 녀석은 서로를 꼭 안고 자는 게 버릇이 됐다. 요즘은 유진 씨가 눕기만 하면 서로 같이 자겠다고 유진 씨의 팔과 허리춤으로 달려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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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씨는 "이 맛에 고양이를 키우고, 둘째를 들이는 게 아니겠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두 아이 모두 아프지 말고 항상 곁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워낙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라 하루는 '고양이해먹'과 연결된 고무를 삼켰다가 고무가 굳는 바람에 개복수술을 한 적도 있다"고 직접 겪은 사례를 소개하며 "다른 집사 분들께서도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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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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