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남상미X김재원의 "반전 미스테리 멜로" 주말밤 사로잡을까

2018-07-14 00:00

[사진= SBS 제공]

 
외면도 내면도 모두 잃은 그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가 자신을 찾는 여정을 떠난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멜로로 주말밤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준비를 끝냈다.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남상미, 김재원, 조현재, 한은정, 양진성, 이시아가 참석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박경렬 PD가 연출하고 박언희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박경렬 PD는 “외모도, 내면도 잃어버린 여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반전도 많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갈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때문에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다. 본 방송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상미는 성형수술 이후 기억을 잃는 여자 지은한을 통해 극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성형 전 지은한은 이시아가 맡아 남상미와 함께 2인1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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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는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부터 너무 끌렸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는 ‘남상미가 저 연기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나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배우들은 종종 하나의 신에 꽂혀서 작품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나 또한 그렇다. 그 감정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지금은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드라마를 보고 나면 내 답변이 이해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기억을 잃은 역할이라 곤란한 부분도 있지만 너무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라며 “촬영을 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난 것 같아서 지치지 않고 촬영을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에너지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만큼 기대 많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초 출연했던 KBS2 ‘김과장’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남상미는 이날 새 작품의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남상미는 “전작 ‘김과장’의 흥행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제 작품 하나가 대중 분들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하는 고민이 있다”며 “보시는 분들 역시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시청률에 대한 부담보다는 공감해주시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지은한의 페이스오프를 도와준 뒤 함께 진실을 추적하게 되는 한강우 역은 약 1년 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재원이 맡는다.
 
김재원은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저에게 ‘살인미소’라는 별명이 생긴 뒤로 악역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몇 작품에서 악역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몸이 아프더라”며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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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행히 이번 작품에서는 본 모습과 가장 유사한 천사 역할을 맡아서 이번엔 이 역할이 나를 살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출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김재원은 남상미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재원은 “남상미의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주는 에너지가 강하고 파장 자체가 우울하거나 어두운 에너지가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만들어서 복이 들어올 것 같은 에너지다. 복덩어리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현재가 뉴스 앵커 강찬기 역에 캐스팅됐다. 강찬기는 파인 코스메틱 회장 민자영(이미숙)의 외아들로 성형 전 지은한의 남편이다. 조현재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독특하더라”며 “스포일러라서 지금은 말 못하는데 캐릭터에 결점이 있다. 연기자로서는 한 번 인상에 남을 만한 센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앵커 연습 비결과 관련해서는 “대사 위주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계속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녹음하고 검사 받으면서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결혼 이후 첫 작품으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을 선택한 조현재. 그는 “결혼했으니까 이제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결혼 후 연기적으로도 생각이 많아지더라.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보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조현재는 “20대와 30대에는 성인군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남자답고 캐릭터로 각인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반전 있는 캐릭터를 기다려왔는데 이번 캐릭터가 적역이었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민자영 회장의 집사로 강찬기의 아내 자리를 노리는 악녀 정수진은 한은정이 연기한다. 드라마 ‘리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악녀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은정은 “내가 맡은 역할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되지 않나”라면서 “흥미진진할 것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설정과 구성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았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이전에 악역을 여러 번 맡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악역이 아니라 미묘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연기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양진성은 극 중 김재원과 남상미의 사이를 흔드는 송채영 역할을 맡았다 “처음으로 강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역할을 맡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담감과 고민이 있었지만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출연하셨고,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단번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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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에 많이 해보지 못한 연기를 하다보니 현장에서 고민도 많고 잘 연기하고 있는 건가 하는 불확실함에 대한 걱정도 많은데 선배님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감독님이 꼼꼼하게 디렉션 해주셔서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원은 “착하고 맑은 배우들이 모였다. ‘발암 물질’이 전혀 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장르는 미스터리지만 진입이 쉬운 미스터리다. 들어오기 쉬울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남상미도 “보면서 힘들지 않고 따뜻한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르가 미스터리 멜로이긴 하지만 주말극만의 사람 냄새 나는 포인트가 분명히 있다. 정이 많은 작품”이라고 거들었다.

배우들이 밝힌 목표시청률은 15%다. 이들은 시청률 공약으로 ‘현장 공개’를 내걸었다. 남상미는 “드라마의 주 무대인 강찬기 아나운서의 집과 세종시의 OO파크에 서른 분 정도를 초대하고 싶다. 세트장과 우리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 제작진과 아직 이야기된 것은 아닌데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7.8%.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의 전작 ‘시크릿 마더’ 최종회가 남긴 시청률이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긴 ‘시크릿 마더’. 전작의 저조한 시청률을 이어받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우려를 꺾고 SBS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까. 시청률 15%를 향해 달리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14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