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1+1 행사, 알고보면 할인이 아니다?

2018-07-16 08:10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이왕이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고 싶은 게 사람 심리입니다. 특히 한 개 사는 가격으로 두 개를 받을 수 있는 원플러스원(1+1) 행사가 소비자들에게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판촉행사는 잘 따져봐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1+1 판매를 한다고 광고한 후 물건 2개 가격을 받은 마트에 대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2600원짜리 쌈장을 1+1 행사를 할 경우 한 개당 1300원이라고 소비자들은 인식합니다. 하지만 일부 마트에선 쌈장 가격을 5200원으로 인상한 후 1+1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법원은 1+1 광고를 하면서 물건 2개 값을 책정한 것은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처음에 1+1은 재고 처리를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량이 많이 남은 물건을 떨이식으로 저렴하게 판 겁니다. 이후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1+1은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중 하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1+1 행사의 본질이 흐려졌습니다. 실제로는 할인 혜택을 주지 않거나 조금만 주는 일이 빈번합니다. 1+1 행사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