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 활용으로 신규 카드에 '소비 트렌드' 담는다

2018-07-12 18:36

카드업계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카드 상품에 소비 트렌드를 발빠르게 담아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 패턴 변화에 민감한 카드사들이 최근 소비 행태를 반영한 카드를 연달아 선보이는 추세다. 

먼저 신한카드는 집 주변 가게에서 최고 15%를 할인해 주고, 주말에는 유명 복합쇼핑몰에서 10%를 할인해 주는 ‘신한카드 딥 스토어'를 내놨다.

이 카드는 고객들이 예전에 비해 집 주변 500m 내 매장을 자주 찾는, 이른 바 ‘홈 어라운드’ 소비가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기획됐다. 생활쇼핑가맹점에서 10%를 할인해 주고, 1회 승인금액이 5만원 이상이면 15%를 할인해 준다.

실제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주요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을 대상으로 고객의 자택과 주로 이용하는 매장과의 거리를 측정한 결과, 집 주변 500m 이내의 매장 이용금액 비중이 2014년 37%에서 2017년 45%로 약 8%p 늘어났다.

주말에는 쇼핑과 외식, 여가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에서의 소비가 늘어나는 행태에 따라 스타필드(하남, 고양),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쇼핑몰, 롯데몰(은평, 김포, 수원) 등 유명 복합쇼핑몰과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롯데마트(롯데VIC마켓 포함), 홈플러스 등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0%를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딥스토어의 할인 서비스는 전월 실적에 따른 통합 할인한도 내에서 제공된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쇼핑 업종 할인과 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등에 대한 혜택을 담은 ‘KB국민 올쇼핑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역시 가입 채널에 따른 고객 특성과 선호 서비스 등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마련했다. 

우선 KB국민 올쇼핑 카드는 쇼핑 업종(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홈쇼핑/인터넷면세점)과 자동납부(통신요금/아파트관리비)의 10%가 할인된다. 

쇼핑 업종의 경우 전월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 △1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 납부는 전월 이용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7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1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된다.

우리카드는 ‘소비자리서치 조사 결과’를 참고해 온라인쇼핑과 간편결제 혜택에 특화된 카드를 내놨다.

‘카드의정석 쇼핑’은 오프라인 쇼핑 주요 영역인 백화점, 대형할인점, 프리미엄아울렛, 슈퍼마켓, 편의점 10% 할인과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VIC마켓, 이케아 등에서도 10%를 할인해준다. 또한,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10% 할인과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에서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전월 이용 금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어야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카드 상품을 때에 맞게 출시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비 트렌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