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하반기 주택가격 하향 안정…거래량 급감 전년比 24.7% 감소 예상"
2018-07-12 15:25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0.1%, 전세가격 -1.0% 전망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규제 강화와 보유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거래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8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37만건으로 전년 대비 24.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0.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0.2% 오르겠지만, 지방은 -0.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감정원은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정책,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증가 등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감정원은 연간 주택거래량이 81만건으로 작년보다 14.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거래량이 상반기에는 44만건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37만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시장의 경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전국적으로는 신규공급이 대거 쏟아져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채미옥 원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지역산업 경기침체, 금리인상 압박 및 보유세 개편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도권은 안정세가 유지되나 주택공급이 증가하는 지역이나 산업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