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희 칼럼] 4차산업혁명은 정신혁명으로부터!
2018-07-10 17:53
최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지구촌 선진국들이 4차 산업혁명의 출발신호와 함께 모두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이들 국가보다 한 발짝이라도 더 앞서나가기 위해선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정신혁명'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구세주가 이 땅에 왔을 때, 병자들에게는 병을 고쳐줄 수 있었지만, 어리석은 자를 지혜로운 자로 만들 수는 없었다.” 유대인 교육자들은 학생들에게 절대로 자기의 경험이나 지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유대인들은 지혜를 스스로 찾아 가도록 하는 교육을 한다.
교육은 경험을 하기 전에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경험재’이다. 동시에 '공공재’이기도 하다. ''공공재'란 소비자끼리 서로가 소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비경합성(Non-rivalry)'의 속성을 갖고 있다. 학습자가 어떤 과목을 학습하려 할 때 교육기관이나 교육매체(특정 방송이나 인터넷)를 스스로 선택하고, 다른 학습자로부터 학습에 방해 받지 않는다.
실제로 경험을 해봐야 교육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성공의 열매를 따기 위해서는 바로 ‘한국적 가치의 정립’과 ‘정신혁명’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혁명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희망을 얘기해 보자. 희망의 종류는 다양하다. 먼저 희망은 스스로 희망을 찾거나, 또는 자신이 속한 조직 환경으로부터 주문 받은 희망이 있을 것이고, 혹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생겨난 희망 등이 있다. 이러한 희망을 만들기에 앞서 반드시 자기 발견이 있어야 한다. 즉, 우리는 희망을 갖기까지는 '나는 누구인가(Who am I)',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 이러한 충분한 물음들이 나온 후에나 구체적인 희망을 세울 수가 있다. 입력이 있고 충분한 과정이 선행되어야 그에 합당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4차산업 진흥 정책과 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번쯤은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에 대해 눈을 열어볼 필요가 있다. 이 이론은 시카고 대학의 진화학자 밴 베일른(Van Valen)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장면을 소재로 하여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 관계를 묘사하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Red Queen)의 왕국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누구나 전속력으로 뛰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뒤로 밀려나 버리기 때문이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나요?"라고 앨리스가 헐떡거리며 뛰고 있는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여기선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나무에서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여왕이 대답했다.
부(富)와 강(强)과 지속적인 발전은 국가나 개인의 존립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국가의 정신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이는 뿌리 깊은 도덕적 전통의 기반에서 나온다.
2차대전 당시 '미국적 가치'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잘 나타나 있다. '미국적 가치'는 "국가가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지킨다“는 ‘헌신성’을 담고 있다. 병사 하나의 목숨이 그를 구하기 위해 희생되는 수명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분명 아닐진대, 미국은 라이언 일병의 목숨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미국적 가치’인 것이었다.
그러나, 부시 정권 출범 후 네오콘으로 상징되는 신보수주의 세력이 등장하면서 '힘이 곧 정의'라는 새로운 ‘미국적 가치’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대외 문제에 개입하게 되었고. 국제사회의 새로운 대립은 가중되었다.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침략의 명분을 갖게 되었고, 결국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도덕적인 철학의 기반이 부실한 나라로 추락하는 위기의 지경에 이르렀다.
한편, 중국은 어떠한가. 중국이 세계의 중심임을 자처하며 강국의 맥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공자·맹자·노자 등의 정신철학, 즉 ‘중국적 가치’, 기반이 튼튼하다는 데 있다.
끝으로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필자는 ‘한국적 가치’의 정신적 자산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홍익인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우리민족의 ‘홍익인간' 정신은 모두를 널리 이롭게 하는 호혜정신이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고 누리게 하는 정신이요, 유비쿼터스 기반의 포용 정신이다.
필자는 우리나라가 이러한 ’홍익인간‘ 정신으로 무장된 4차산업 혁명가들에 의해 4차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게 되길 바란다.
4차산업 정신혁명으로 불붙은 시민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이에 비례하여 4차산업의 기술과 서비스가 활발하게 사용되는 사회가 그만큼 빨리 도래할 것이다.
Back to the basic! 4차산업혁명은 정신혁명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