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AI 탑재 본격화…운전 중 집안 전자기기 제어 등 도와

2018-07-07 11:32
네이버 라인, 올 연말 도요타 신차에 '클로바 오토' 탑재키로
제네시스 G70 등에 AI 플랫폼 적용한 카카오 "서비스 확대"

올 연말부터 도요타 신차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인 '클로바 오토(Clova Auto)' [사진=네이버 라인 제공]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차량에 탑재된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 중 길 찾기와 문자 수송신부터 집안 전자기기 제어 등 다양한 작업을 도와줄 전망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지난달 28일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올해 연말부터 출시할 신형 도요타 차량에 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인 ‘클로바 오토(Clova Auto)’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는 이미 AI 스피커 등에 적용돼 목소리만으로 음악을 틀거나 날씨를 확인하는 등 음성인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요타 신차에 적용되는 클로바 오토는 클로바를 디스플레이와 핸들 단추 등 차량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운전자를 대신해 전화를 연결하거나 라인 메시지를 수송신하고 음악을 틀어준다.

단순한 명령 이외에도 운전 중 집안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목적지를 검색하고 날씨를 알아보는 등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지난 5일 차량 환경에 자사 AI 플랫폼인 ‘카카오i’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이후에는 i30와 코나, 스팅어 등 기존 출고 차량에도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i를 통해 제공 중인 길 안내와 맛집 찾기 등 단순 서비스를 올 3분기 내 음악 재생과 뉴스 확인 등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운전 중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차량 내 환경을 고려할 때 음성인식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플랫폼이 앞으로 차량에 폭넓게 적용되면서 운전자 행동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스마트폰과 네비게이션 등을 보지 않고도 대화하듯이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어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미 일부 운전자가 AI 스피커를 차량에 설치한 사례도 있다”며 “향후 차량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과도 맞물려 기존 운전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