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1200억원 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 참여

2018-07-05 15:56
경남 양산서 친환경 에너지원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SK건설은 경남 양산시 남양산IC 유휴부지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내용의 공동개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제공]


SK건설은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한국중부발전·경동도시가스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남 양산시 남양산IC 유휴부지에 발전용량 20MW규모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 phosphoric acid fuel cell)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개발형 사업이다. 사업자가 직접 자금조달과 운영을 맡는 민자발전사업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는 약 1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 설비로 별도의 연소과정이 없어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SK건설은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하고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를 담당하게 된다. 경동도시가스는 연료 공급을 맡고, 한국도로공사는 사업부지를 제공한다. SK건설과 한국중부발전·경동도시가스는 자본을 출자하고 직접 주주사로 참여한다. 지난달 발전소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연내 주요 계약을 마무리 짓고 내년 착공해 2020년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 측은 이번 사업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양산 지역의 전력 자립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2014년 9월 서울 고덕차량기지 내에 20MW급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Molten Carbonate Fuel Cell)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연간 1억7000만KWh에 달하는 전력이 생산되고 있으며, 발생하는 열은 인근 강동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분당 열병합발전소 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발전 설비도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양규 SK건설 부사장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연료전지 발전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료전지 발전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