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중기부와 150억원 펀드 조성… '중소부품기업 육성' 박차

2018-07-04 14:30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협약 맺어…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에 투자

(왼쪽부터)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4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에서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중소부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4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중앙연구소)에서 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중기부와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이사와 홍종학 중기부 장관,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고근모 기술창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은 정부와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르노삼성과 중기부는 이번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을 통해 총 150억원(정부 75억원, 르노삼성 75억원) 규모의 펀드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2년간 르노삼성은 중소기업에 신제품 및 국산화 수요에 따른 개발과제를 제안 받고 조성된 펀드로 개발비를 지원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 미래차의 핵심부품기술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2회에 걸쳐 총 200억원 규모의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15개 중소기업에 약 170억원을 지원해 7개 과제가 개발 중이며 16개 과제가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을 완료한 13개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총 구매금액은 979억원에 달한다.

당시 펀드를 지원받은 전체 15개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2014년에 4930억원에서 2017년 6450억원으로 30% 이상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부품 개발에 성공하면 직접 구매하고, 우수한 부품은 본사로 수출도 지원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는 중소협력업체의 기술력이 바로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역량을 키우고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르노삼성만의 동반성장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