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SC제일은행 파워분석
2018-07-04 19:00
▲국내 지배력 - 3점
SC제일은행의 전신은 제일은행이다. 1990년대까지 국내 리딩 뱅크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2005년 4월 스탠다드차타드(SCB)에 매각되면서 은행명도 SC제일은행으로 바뀌었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소매영업 기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은행을 추구한다. 그러나 시장 지배력은 조금 아쉬운 상황이다. 2015년 적자를 낸 뒤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력 - 5점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현재 전세계 60여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수익의 90%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SC그룹은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중국,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9개국에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역금융과 외환거래 등 금융 서비스를 현지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전세계에 16명의 FAM(Field Account Manager)을 파견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올 1분기 8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014억원)보다 14.3%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1분기 376억원, 2016년 1분기 29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아쉬운 상황이다. 시중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건전성 - 4점
올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38%를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0.33%P, 4.40%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53%, 0.24%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바젤III)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모두 15.37%로 지속적으로 감독당국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에 들어섰다. 선제적 조직 재편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구축, 은행의 실적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 행장은 한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란 이름을 내걸었던 자리에 '제일'이란 명칭을 부활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