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 타르에 갇힌 일곱 강아지
2018-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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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7마리가 놀다가 타르 통에 갇혔다. |
[노트펫] 인도에서 어미 개가 공사 현장 부근에서 강아지 9마리를 출산한 후, 강아지 7마리가 뜨거운 타르에 빠졌지만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공사장 근처에서 어미 개가 강아지 9마리를 낳았다. 생후 3주차가 됐을 때 강아지들 9마리가 놀다가, 7마리가 끈끈한 검은 액체가 담긴 통 2곳에 빠졌다.
공사장 인부들이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데 쓰는 역청 빈 통들을 눕힌 채 버려둔 것이 화근이 됐다. 더위에 남은 역청이 녹아서 고이면서, 강아지들이 갇히게 된 것. 타르는 시간이 지나면 굳기 때문에 강아지 7마리는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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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 범벅이 된 강아지들. |
아이들이 지난달 26일 칸지라팔리 소방서와 ‘코타얌 동물의 친구들’ 페이스북 그룹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덕분에 강아지 7마리는 타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방관이 역청 통 윗부분을 절단했고, 자원한 청년 8명이 8시간 넘게 강아지들을 식물성 유지와 디젤로 닦아서 타르 속에서 빼낸 후, 다시 식물성 유지로 털에 붙은 타르를 닦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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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들이 강아지들 몸에 묻은 타르를 식물성 유지로 닦아냈다. |
지난달 26일 오후 8시경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4시30분경 끝날 정도로 힘든 구조작업이었다고 인도 영자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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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를 씻어낸 뒤 휴식을 취한 강아지들. |
강아지들 몇몇은 다쳤고, 벌레로 들끓었지만,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5일치 약을 처방 받은 후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강아지들은 현재 지역 보호소에서 어미 개와 함께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강아지 입양 의사를 밝혀서, 강아지들은 곧 입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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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에 빠진 강아지들을 구조한 지역 청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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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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