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가능성 낮다"...원·달러 환율, 장초반 보합세

2018-07-02 09:14
전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114.2원 개장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11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위로 방향을 잡으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엔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난민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덕분이다. 이로 인해 유로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급등하던 달러화는 진정된 모습이다.

오는 6일 실행 예정인 미·중 관세부과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가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다.

시장에서는 6일 전에 관세 부과에 대한 미·중 양국의 완화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중 관세부과가 현실화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7월 초는 반기말이 종료됐고, 월초이기 때문에 수급상 이렇다 할 이슈가 없다. 그럼에도 역내 수급은 수출업체의 네고(매도)를 비롯해 매도 주체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수출업체가 아직 100% 물량을 전부 소진하지 못했고 그동안의 네고 패턴을 감안했을 때 월초까지 공급우위 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로 인해 미국이 금융시장을 휴장함에 따라 시장 플레이어들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락 했지만 시장에 굵직한 이슈들이 해소되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1110원선 초반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매수세 유지 여부와 위안화 동향 등에 주목하며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3.90포인트(0.17%) 내린 2322.23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