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中 하이항그룹, 美 래디슨호텔도 매각 물색중
2018-06-30 08:56
올 들어서만 호주·뉴욕·홍콩 등지 100억달러 이상 부동산 자산 처분
자금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중국 HNA(하이항·海航)그룹이 이번엔 앞서 2016년 인수한 래디슨호텔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이항그룹은 줄곧 호텔 동종업계를 비롯해 래디슨호텔 매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고 전했다.
하이항 그룹은 2016년 4월 래디슨호텔그룹(전 칼슨 호텔스)을 인수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소재한 래디슨호텔은 래디슨호텔, 파크플라자, 컨트리인스앤스위츠 바이칼슨 등 8개 호텔 브랜드를 통해 전세계에서 1400여개 호텔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고위층 유착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중국 당국의 감시망에 올랐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 속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하이항그룹은 그동안 매입했던 자산을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
하이항그룹은 올 들어서만 호주와 뉴욕 및 홍콩에서 100억 달러가 넘는 부동산을 처분했다. 도이체방크와 힐턴 월드와이드 지분도 매각했다.
이달 초에는 약 2년 전 매입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오피스타워를 우리나라 삼성SRA자산운용에 약 3억2000만 달러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