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포춘 '500대 기업' 첫 진입...中 기업 수 4년째 증가
2017-07-21 10:08
미국 월마트가 4년 연속 1위, 2~4위 모두 중국 기업
500대 기업 중 中 기업 115곳, 알리바바, 텐센트 등 10곳 첫 진입
500대 기업 중 中 기업 115곳, 알리바바, 텐센트 등 10곳 첫 진입
포춘지가 발표하는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중국 기업 115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순위권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는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중국의 제조업 강국, IT 강국 도약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500대 기업 진입에 성공해 특히 눈길을 끈다.
포춘지가 20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중국 기업 총 115곳이 세계 500대 기업으로 꼽혔다. 이 중 중국 본토 기업만 109곳이다.
10개 기업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는데 엄청난 인수합병(M&A) 먹성을 보이며 차이나머니의 위력을 보여준 안방보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462위), 온라인 게임과 소셜네트워크(SNS)서비스를 바탕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텐센트(468위) 등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주목됐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이 외에 석유화학업체인 헝리(恒力)그룹, 대형 가전할인마트에서 O2O(온·오프라인 통합) 기업으로 변신 중인 쑤닝윈상(蘇寧雲商),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자산관리업체 양광진쿵(陽光金控), 샤먼건설발전그룹, 무역투자업체인 궈마오(國貿)그룹과 천연가스 업체 신장광후이(新疆廣匯) 등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순익 기준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최근 이윤 증가율이 급속하게 둔화됐음에도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국유은행이 그 뒤를 뒤쫓으며 2~5위를 차지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중국 공상은행이 1위에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는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메이디, 텐센트, 지리자동차, 부동산개발업체 완커 등이 중국 기업 중에는 높은 순위를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30만명의 월마트였고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151만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50위권에 진입한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미국의 아마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무려 18계단 상승했다.
500대 기업 전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1~3위 기업은 광산업체 중국우쾅(五礦), 하이항(海航·하이난항공)그룹, 헝다그룹으로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우쾅그룹의 올해 순위는 120위로 지난해 323위와 비교해 무려 203계단 상승했다.
가장 많은 기업을 순위에 올린 국가는 132곳의 미국이었다. 일본 기업도 51곳이 포함돼 중국 다음의 3위를 차지했따. 세계 500대 기업의 총 영업수익은 27조7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고 순익은 3% 증가한 1조5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500위권 진입 문턱도 전년 동기대비 3% 높아진 영업수익 216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