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조현우, ‘WC 영웅들’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볼까
2018-06-28 19:37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격침시킨 ‘WC 영웅들’을 2개월 뒤 8월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과 ‘수문장’ 조현우(27)의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에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이번 월드컵 최대 이변을 일으킨 한국은 아쉽게 F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9일 귀국해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국행 비행기에는 해외파 손흥민도 몸을 싣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에선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뛰었던 태극전사들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과 조현우(대구)가 급부상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멕시코와 2차전에선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한국에 대회 첫 골을 선사했고, 독일과 3차전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쐐기골을 터뜨렸다.
또 조현우는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선전할 수 있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조현우가 허용한 3골 가운데 페널티킥이 2골이었고, 독일전에서는 완벽한 선방으로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소속팀 토트넘도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손흥민의 2년 공백은 토트넘도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
조현우도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조현우는 “(아시안게임 선발은) 생각해 본 적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료들과 열심히 뛰겠다”며 “군대에 가더라도 상관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토트넘 구단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협조를 위한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U-23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소집돼 12일부터 11박1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