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만 10만 마리…14%만 주인 품으로

2018-06-28 17:00
유실‧유기동물 98.9%가 개‧고양이
분양‧소유주 인도 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해

[사진=티몬]

지난해 처음으로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이 1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중 14% 정도만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9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동물보호와 복지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총 10만2593마리로 집계됐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수는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5년 8만2100마리에서 2016년 8만9700마리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 한해 동안 14.3%나 급증했다.

종류별로는 개(72.5%)와 고양이(26.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실‧유기동물은 30.2%만 분양됐고, 소유주 인도는 14.5%에 불과했다. 분양과 소유주 인도 비율은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자연사(27.1%)나 안락사(20.2%)된 유실‧유기동물 수도 상당했다.

지난해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소로 전년보다 12개소 늘어났다.

지자체의 동물 구조‧보호와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도 전년보다 40억7000만원(35.5%) 늘어난 155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동물의 보호와 유실‧유기 방지 등을 위해 주택에서 기르는 개 등은 2014년부터 동물등록이 의무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17만5500마리가 등록돼 있다.

검역본부는 “유기‧유실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 활성화와 유기동물 보호‧관리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