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과 WTO 재편 논의 워킹그룹 구성키로

2018-06-28 14:06
VOA “25일 양측 고위급 합의”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발 무역전쟁의 공세가 격화한 여파로 1% 넘는 낙폭을 보이며 휘청였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편 방안을 공동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미국의소리방송(VOA)는 26일(현지시간) EU와 중국이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고 무역과 관계된 이슈를 논의하면서 WTO 개편 방안을 제안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무역분쟁을 조정하는데 책임이 있는 국제기구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EU의 제안 대부분은 무역 문제와 연관된 중국의 정책에 관한 것이라고 VOA는 밝혔다.

EU의 많은 나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현했던 것과 비슷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VOA는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 상품에 대해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 위원회 수석 대표인 지르키 카티넨은 WTO 개혁이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각적 무역 환경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는 특정 집단이나 국가의 편에 서지 않고 단지 규칙에 기반에 무역을 편들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립 매체는 EU와 중국의 협의를 수입관세 등 미국 무역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것으로 표현했다.

중국은 올초 시행된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를 비판해왔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극도의 압박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의 무역 움직임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어떻게 미국과의 분쟁이 EU와 미국간의 연대를 가깝게 했는지 밝혔다.

유허 중국 부주석은 카타니안과 회동을 마치고 회견을 했다.

그는 WTO 개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5일 양측이 국제무역시스템을 개혁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25일 고위급 간담회는 양국 정상이 내달 16일, 17일 만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