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싱크탱크 "몇년 안에 금융위기 닥칠 가능성 매우 높다"

2018-06-28 10:17
중국 국립금융개발위 보고서 홈페이지 공개했다 삭제

중국의 싱크탱크가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를 경고해 주목된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저성장이 지속되는 경우 디폴트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싱크탱크가 금융위기 발발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는 27일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를 경고해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시장 격동과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퍼져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립금융개발위원회 보고서와 관계자가 미국 금리 상승과 무역 분쟁 영향으로 인한 채권 상환 불능과 유동성 축소, 최근 금융시장 급락 등이 현재의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주식 차입금이 시장 가치가 5조 달러 증발했던 2015년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5일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삭제됐다.

보고서는 중국에 금융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수년간 금융과 거시경제 담당 기관은 이를 막고 완화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연쇄반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저명한 학자들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경우 무역 의존 경제가 지속되는 분쟁을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이 이미 주식 시장이나 위안화 거래에서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불룸버그는 밝혔다.

보고서는 시스템 위기 국면에서 재정과 금융 부문을 결합한 대응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당국은 시장에 심각한 디폴트 상황이 닥칠 경우 단편적인 대응보다는 대대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립금융개발위원회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