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인 감독 “1위할 거라 확신 못 했다...3G 5실점 아쉽다”
2018-06-26 07:58
16강전 앞둔 스페인 감독 “희망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스페인-모로코전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축구 강국 스페인을 상대로 모로코는 팽팽히 맞섰다. 이에 스페인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모로코와의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스페인은 1차 목표를 이뤘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제 이미 모로코전이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모로코가 공격적으로 나올 거란 걸 매우 잘 알고 있었다”며 “모로코는 이전 두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하고 수준 높은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이에로 감독은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3경기에서 5골을 내주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러시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그는 "분명히 개선할 수 있고 반드시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큰 부담을 줘야 하고, 너무 쉽게 목표를 양보한다면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로코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이스코 역시도 정상에 오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쳐 기쁘다”면서 “월드컵의 다음 단계를 완수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이스코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모로코전은 매우 힘든 경기였다”며 “우리가 부족했던 건 볼 점유 면에서의 통제력이었다”고 성찰했다.
한편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무승부에 머물러야 했던 모로코는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에르베 레나드 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더 나은 결과를 얻었어야 했던 경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레나드 감독은 “16강에 오른 모든 팀들, 특히 두 아프리카팀이 잘 해내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