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6일 확대경영회의...'글로벌 경영 혁신' '일하는 방식 변화' 논의
2018-06-25 11:41
- 확대경영 회의, 2015년 이후 매년 1회 열리는 그룹 회의
- 최태원 회장 2016년 '서든데스' 2017년 '공유 인프라' 화두로 던져...올해는?
- 최태원 회장 2016년 '서든데스' 2017년 '공유 인프라' 화두로 던져...올해는?
SK그룹이 최태원 회장 주재로 2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모아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그룹 차원의 경영 화두를 제시하는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경영 혁신'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오는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되는 '2018 확대경영회의'에서는 SK그룹의 16개 계열사가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는 최 회장의 주문으로 각 계열사 CEO가 모든 발표를 '테드(TED)' 형식으로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테드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로 청중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강연 진행이 특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올 초 신년회에서 준비된 신년사를 읽지 않고 테드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최 회장이 올해 어떤 새로운 제안을 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1년에 한 번 열리는 확대경영회의 자리에서 굵직한 경영 비전과 투자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에는 '대마(大馬)'도 죽을 수 있다는 '서든데스'를 언급하면서 '딥체인지'를 제시했다. 지난해는 SK가 가진 자산을 내외부에 공유해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와 가치창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공유인프라' 경영을 제안했다.
SK는 올해부터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창출했는지도 평가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 경영 평가 지표에는 사회성과지표가 추가된다.
이에 최 회장은 이날 SK가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시카고포럼에서 "기업의 변화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같은 얘기(사회적 가치 추구)를 하고 있다"며 "제가 너무 급하면 많은 사람이 쫓아오질 않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씩 나가면서 왜 이런 변화가 필요한지 전달하고 있다"고 사회적 가치 추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를 희생해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불만의 소리가 꽤 있다"며 "다만 그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SK 전구성원의 협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올해 SK그룹 계열사들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유 인프라 활용 등에 나서고 있다. SK에너지의 주유소 택배사업, SK텔레콤의 고객 맞춤형 요금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아카데미', '분석·측정센터 지원' 등이 대표적인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이다.
SK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각 계열사 별 글로벌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최 회장이 이와 관련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