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문제 두고 EU 갈등 부각..해법 도출 난망
2018-06-25 13:37
EU 난민수용 두고 긴급회의에서 합의 실패
28~29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이견 계속될 듯
28~29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이견 계속될 듯
24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은 난민문제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최근 난민문제가 또다시 EU의 핵심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오는 28~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도 해법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F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 중 16개국 정상들은 24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EU로 몰려오는 이민자와 난민의 수용 문제를 논의했다. 난민수용에 부정적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4개국은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는 이미 다른 EU 국가에서 망명을 신청한 난민을 해당 국가로 돌려보낼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내 난민수용을 두고 반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강경한 이민정책을 요구하는 연정 파트너의 정치적 압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들이 처음 도착하는 국가들에게 이 문제를 떠넘길 수 없다“면서도 난민들이 EU 내에서 망명 신청국을 마음껏 선택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28~29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난민문제를 해결할 획기적 해법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낮추는 한편 독일은 난민수용에 부정적인 국가들과 양자 혹은 삼자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