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슈틸리케 전 감독 "장현수, 독일에 가장 위협되는 선수“
2018-06-24 23:20
실패하면 희생양 삼을 죄인 찾는 한국 문화 비판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63)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 장현수에 대해 "독일에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서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장현수를 꼽으며 “그는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평했다.
그는 “보통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에다 초점을 맞추겠지만, 나는 도쿄FC 센터백으로 뛰는 장현수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며 “장현수는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논란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는 경질됐지만, 나의 지도를 따랐던 사람들은 그것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국 대표팀에서) 67%의 승률을 기록했다"며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얻은 승점 15점 가운데 13점이 내가 감독일 때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긴 2년 9개월을 일했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오래 역임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와 연락을 하냐는 질문에 “내가 상대한 사람들은 모두 다른 부서로 떠났다"며 "한국 사람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백지상태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달갑지 않은 듯 말했다.
신태용 한국대표팀 감독에 대해선 "언론에도 말을 많이 하는 외향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대표팀에서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한국은 조만간 나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한국은 급한 상황이다.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고 한국대표팀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