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환상 하프 발리 골' ​에릭센, 덴마크 에이스 또 한 번 입증

2018-06-22 00:08
호주 페널티킥으로 아쉬운 무승부

[덴마크의 에릭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덴마크의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환상적인 하프 발리 골로 호주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덴마크는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전반 7분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호주에게 패널티킥으로 아쉬운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FIFA는 경기 후 에릭센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에릭센은 12km를 뛰며 그라운드를 왕성하게 누볐고, 슈팅 2개로 한 골을 넣는 집중력도 보여줬다.

지난 17일 페루전에서 유수프 포울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던 에릭센은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릭센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니콜라 외르겐센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 주도권은 호주에게 넘어갔다. 덴마크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호주의 공세는 무서웠다. 전반 38분 마일 예디낙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호주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호주는 덴마크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덴마크가 부진했지만 에릭센은 빛났다. 에릭센은 전반 41분 강력한 슛을 날리며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이 호주 수비수 트렌트 세인스버리에게 맞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날카로운 공격력뿐 아니라 활동량도 돋보였다. 에릭센은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릭센은 이날 골을 포함해 최근 A매치 20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해 덴마크의 본선 진출을 이끈 핵심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날 무승부로 덴마크는 승점 1점을 얻으며 4점을 기록했다. 호주는 1무 1패로 승점 1점이다. 덴마크는 프랑스와, 호주는 페루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