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돌풍의 주역’ 체리셰프, '해트트릭'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
2018-06-20 12:36
러시아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왕 경쟁에 나섰다.
체리셰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한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호날두와 함께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 전 세계에 그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체리셰프는 두 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돼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체리셰프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2골을 넣고 20일 이집트전에서 1골을 더 넣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러시아가 넣은 8골 중 3골을 책임졌다.
체리셰프는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 23명 중 서드(세 번째) 골키퍼인 블라디미르 가불로프와 함께 외국 클럽팀에서 뛰고 있는 2명의 선수 중 하나다. 체리셰프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드미트리 체리셰프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서 코치로 일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주자가 아니었던 체리셰프는 전반 24분 1-0 상황에서 알란 자고예프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다. 체리셰프는 전반 43분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을 날려 추가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체리셰프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며 “내게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경기에 대비해) 훈련을 계속해야 하며 침착해야 한다”며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