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개그맨 김태호 사망, 군산주점 방화사건 피해자···엄용수 심진화 등 애도 이어져
2018-06-20 07:01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어이없는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1세.
20일 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자선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을 찾았으며, 같은 날 지인들과의 모임을 이어가다 변을 당했다.
김태호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코미디세상만사', '6시내고향', '사랑의가족'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 12년간 개그맨체육대회 진행을 도맡아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으로 통하며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술값 10만원' 때문에 일으킨 방화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용식 등 선배 코미디언부터 심진화 등 후배들까지 SNS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협회 회장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용식도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며칠 전 그 목소리로 어서 전화 줘. 선배로서 더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애도했다.
개그우먼 심진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 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 잠시 미룬다.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고 개그우먼 김미진도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분노했다.
트로트 가수 서인아도 “몇 주 전만 해도 오빠랑 이렇게 행사 같이했는데···. 오랜만에 호흡도 잘 맞는다며 칭찬해주고 늘 1순위로 이뻐해 주던 오빠. 무슨 일 있음 꼭 전화해서 일 같이하자고 먼저 손 내밀어주던 오빠.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에요. 거짓말이죠. 믿기지가 않아 한참 가슴을 쥐면서 울었어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10시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