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오사카서 LCC 전용 터미널로 이전… 非일본항공사 최초
2018-06-18 14:06
이석주 사장, 간사이공항 간담회서 밝혀… “공항이용료 1500엔 절감”
제주항공이 오는 11월 1일부터 일본 오사카 노선에서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한다.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는 18일 오전 간사이국제공항 인근 스타게이트호텔 간사이에서 오사카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이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을 사용하게 되며 제주항공 승객은 오사카발 노선을 이용할 때 항공운임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승객은 항공권을 결제할 때 항공운임 외에 공항시설사용료가 포함된 총액운임으로 항공권을 결재하는데, 간사이공항시설사용료는 제1터미널이 2730엔, 제2터미널은 1230엔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1월 이후 오사카공항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제1터미널을 이용하는 다른 국적선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공항이용료를 1500엔 절감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터미널 이전을 계기로 해외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간사이국제공항에 키오스크(무인발권기) 7대를 설치해 승객이 직접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발권은 ‘스마트 공항서비스’의 핵심으로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에서도 서비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면서 항공사가 부담하는 공항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터미널 이전은 제주항공의 간사이국제공항 운항횟수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첫 취항한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 무안공항에서 오사카행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오는 7월21일부터 청주~오사카 노선과 간사이~괌 노선에 신규취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과 무안에 이어 청주 등 다양한 지방발 노선을 확대해 타사 대비 편리한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스케줄과 저렴해진 운임에 이어 공항 이용편의를 더욱 높여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