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전운 속, 美 국채 보유량 줄인 중국
2018-06-17 11:33
4월 중국, 미국 국채보유량 전월 대비 58억 달러 감소
중국 외 다수 국가가 보유량 줄여, "단기적 현상, 우려할 필요없어"
중국 외 다수 국가가 보유량 줄여, "단기적 현상, 우려할 필요없어"
미·중 양국 무역전쟁의 불길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이 58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매각해 보유량이 1조1800억 달러로 줄었다고 홍콩 봉황국제iMarkets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의 자리는 유지했다.
최근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도 475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각해 보유량이 487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8년 3월 이래 최저치다.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은 중국,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본, 독일, 인도, 태국 등도 미 국채를 매각했다. 일본의 경우 4월 미 국채 보유량은 전달 대비 123억 달러 감소한 1조3000억 달러로 201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러한 분위기의 영향으로 4월 각국의 미 국채 총 보유량도 6조1700억 달러에 그쳤다.
각국이 다시 미 국채 보유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중 간 무역갈등은 전면전으로 번질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은 16일 내달 6일부터 340억 달러, 659개 미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