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과학을 입다... 프랑스, 첫 비디오·골라인 판독 수혜자
2018-06-17 04:43
프랑스, 첫 경기 첨단기술 덕분에 호주에 힘겹게 승
ESPN “프랑스, VAR과 골라인 판독기술 덕 봤다”
ESPN “프랑스, VAR과 골라인 판독기술 덕 봤다”
프랑스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VAR)과 골라인 테크놀로지 덕분에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C조 첫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눌렀다.
프랑스의 두 골은 두 선수의 활약뿐만 아니라 과학의 힘이 보태 이루어졌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고, 심판은 재생화면을 본 뒤 판정을 번복해 프랑스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리즈던의 오른발에 그리에즈만의 왼발이 걸렸다고 본 것이다.
비디오 판독은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FIFA는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네 가지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4분 뒤 호주에 페널티킥으로 1-1 동점골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치다 후반 36분 포그바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포그바의 결승골도 과학의 힘이 작용했다.
포그바는 후반 36분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긴 공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골라인 안쪽으로 완벽하게 떨어져야 골로 인정될 수 있었던 애매한 상황. 주심은 '골'을 선언했다.
이 결정에 과학이 숨어 있었다. 골라인 테크놀로지 덕분이다. 골라인을 다각도로 비추는 카메라가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간 것으로 판정하고 골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했으나, 실제 이 기술로 득점 여부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프랑스가 VAR과 골라인 판독 기술 덕을 봤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