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활성화... 제2의 상주 르네상스시대 열겠다"

2018-06-20 07:21
황천모 상주시장 당선인 포부... AI 등 4차산업서 새먹거리 발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황천모 상주시장 당선인이 부인 권성희씨와 함께 당선축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천모 사무실 제공]

역사와 절경이 빚은 천년고도 상주 낙동강물길. 상주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 주변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오토캠핑장이 보인다. [사진=상주시 제공]


"떠나가는 상주에서 돌아오는 상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황천모 자유한국당 상주시장 당선인(61)은 이번 6·13 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렇게 곱씹어 말했다. 앞으로 4년간 상주시장으로서 그가 추구하는 시정의 목표와 비전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천모 후보가 상주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상주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주는 고령가야의 도읍, 신라 때 전국 9주, 고려 때 전국 8목의 하나였다.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상주목사를 겸한 한반도 남쪽의 역사 고도(古都)다. 하지만 지금은 회색빛 군소도시로 전락해 버렸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급속한 노령화를 보이는 대한민국이 지구 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기도 했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에서 특히 상주의 저소득, 고령화, 인구감소는 도시의 존재마저 부정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황천모 당선인은 경제, 교육, 문화, 복지, 출산, 고용 등 많은 분야의 정책실패와 잘못된 제도가 낳은 결과물로 규정했다.

상주시민은 이러한 상주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란 희망을 황천모 당선인에게 걸었다.

황천모 당선인은 "상주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비옥한 농경지를 바탕으로 외부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해 왔다"며 "이러한 1차 산업의 의존이 고부가가치 산업사회나 지식기반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선제 대응능력의 부재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황 당선인은 "객토를 해야 농작물이 잘 자라듯이 모든 분야의 판을 갈아엎고 새로 판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발전을 위한 대변화를 위해 시정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당선인은 새판을 짜기 위한 전문가의 의견과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의 중지를 모으고 실무의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의 의견도 참고할 방침이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상주의 먹거리를 4차 산업에서 찾겠다며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의 선도적 도입을 강조했다.

상주의 색채에도 변화가 예측된다. 칙칙한 회색빛 도시에서 생동감 있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고 건물의 구조나 선 하나에도 예술적인 미감을 살려 상주만의 특색을 살려 나갈 계획이다.

황 당선인은 "꿈이 없는 도시는 죽은 도시며 진정한 삶의 질은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풍요로운 문화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화·예술, 이야기가 시냇물처럼 흐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라며 "문화·예술인의 거리와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황 당선인은 의식 개혁과 사고의 전환에 주력할 전망이다. 상주의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상주지역 사회 모든 부문의 모순된 문제점을 찾아내고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상주발전의 대변혁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발전이 없다"며 "발전 속도를 높여 상주의 미래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늘 강조해 왔다.

황 당선인은 “나는 산골벽지인 상주 중동에서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집권당의 수석부대변인 자리에 올랐다"며 "그동안 중앙정치에서 쌓은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내는 성격"이라며 "근성과 돌파력으로 상주의 대변혁을 주도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제2의 상주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