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발, 日 열도마저 장악”… AGE 20’s 홈쇼핑서 완판

2018-06-14 17:29
애경산업, AGE 20’s 일본 QVC 홈쇼핑 통한 첫 진출 대박
한국 화장품 대일 수출액 2077억원, 지난 3년간 71%↑

[사진= 애경산업 제공]


일명 ‘견미리 팩트’로 돌풍을 일으켰던 애경산업의 AGE 20’s(에이지투웨니스)가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의 뷰티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은 일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경산업은 14일 에이지투웨니스가 지난 8일 진행된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에서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제품인 '에센스 커버팩트'가 QVC에서 지난 8일 15시와 21시 두 차례 방송을 진행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첫 진출로는 이례적으로 1일 2회 방송을 편성받았다"며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2차 방송 시작 26분만에 이날 준비한 수량이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에센스 포켓기술’로 고체 파운데이션 속에 고농축수분 에센스가 함유된 독특한 제형과 촉촉함, 커버력을 갖춘 제품이다. 에센스 커버팩트는 에센스를 함유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한국여성들이 추구하는 수분광 피부가 간단히 완성된다고 소개되면서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애경산업은 오는 7월과 8월 QVC 홈쇼핑 방송을 확정하고 이후에는 연간 계획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에센스 커버팩트는 꼼꼼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탄탄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성공한 제품이다”라며 “일본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기 시작한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탄탄한 제품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K-뷰티의 열풍을 기반으로 일본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대일 수출 실적은 2077억원으로 지난 3년간 71%나 성장했다. 유노모니터에 따르면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370억 7500만달러(한화 약 40조원)규모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일본 화장품 회사 에이본 재팬 지분 100%를 105억엔(약 1050억원)에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쿠션파운데이션 등 신제품들이 QVC 홈쇼핑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지난 3월과 4월 일본 1,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011년 일본에 에뛰드하우스를 선보이고 도쿄 하라주쿠 등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은 지난 3월 일본 편집숍 니코앤드에 입점하고 도쿄점과 후나바시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