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스타트업 투자 목적 전용 펀드 '넥스트 Q 펀드' 발족
2018-06-14 10:44
AI 스타트업 투자 '넥스트 Q 펀드' 발족 데이비드 은, CIO 취임 후 첫 프로젝트
이재용 부회장 의중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인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 속도 낼듯
이재용 부회장 의중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인력과 기술 경쟁력 확보 속도 낼듯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AI 분야의 인력과 기술 확보에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삼성전자의 혁신조직 삼성넥스트는 이날 첨단 AI 기술을 가진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를 발족시켰다.
이번 펀드 운용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벡터연구소의 데이비드 듀브노드 교수와 시각인식 능력을 갖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프린스턴대 올가 루사코브스키 교수 등도 자문 등의 역할을 통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지난 2월 출소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AI 분야의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투자펀드 설립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이달 초에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동시에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또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을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혁신책임자(CIO)로 발령냈다. 삼성전자에서 CIO 직책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우수 인재의 확보에 대한 로드맵도 최근 윤곽이 그려졌다. 삼성전자는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AI 분야가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진용이 갖춰진 만큼 삼성전자가 AI 관련 투자와 인재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