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나흘 새 20% 하락...잇따른 해킹 소식에 비관론 부상
2018-06-14 11:24
"투자 지지하는 강렬한 정서 없어...6000달러 이하 하락 우려"
미 정부, 가격 조작 등 해킹 공격 조사 본격화한 데 영향 받아
이더리움·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도미노 하락세
미 정부, 가격 조작 등 해킹 공격 조사 본격화한 데 영향 받아
이더리움·리플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도미노 하락세
지난해 1400%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주춤했던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나흘 새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잇따른 암호화 공격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비관론이 부상하면서 매도세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런던 소재 온라인 거래소인 오안다(Oanda Corp.)의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얼람은 "부정적인 소식이 나올 때마다 (투자 기대감을) 지지하기 위한 강렬한 정서가 보이지 않는다"며 "마치 매도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얼람은 또 "전체 가상화폐 시장이 지금 공격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개당 6000달러 이하로 떨어질까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약세 배경으로 잇따른 암호화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매도세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5월 미 법무부는 비트코인 등 기타 가상화폐 가격을 조작할 수 있는 불법 거래 행위에 대한 범죄 조사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회의를 통해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법안을 논의했을 수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다른 화폐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3.36% 빠진 482.58달러, 리플은 4.25% 떨어진 0.537달러 수준을 보였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