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의 人플루언서] 美빌보드 이어 유통가 장악한 BTS 열풍
2018-06-14 04:14
패션브랜드 전속모델 계약금 최소 40억원, 해외일정 빡빡해 계약도 힘들어
BTS 공식쇼핑몰 굿즈 잇딴 품절, 뷰티시장과 사회적기업 제품도 인기몰이
BTS 공식쇼핑몰 굿즈 잇딴 품절, 뷰티시장과 사회적기업 제품도 인기몰이
국내는 물론 영미권 음악차트까지 장악한 방탄소년단(BTS)이 13일로 데뷔한 지 5주년이 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 최고의 보이그룹이란 수식어까지 얻었습니다.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첫 선을 보인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의 뮤직비디오는 9일 만에 1억뷰를 기록했습니다.
BTS는 완벽한 노래 실력과 각잡힌 군무, 강렬한 가사로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빼앗었는데요. 여기에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더해져 10~20대 젊은 팬층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패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빌보드 시상식에선 전 멤버가 구찌 의상과 소품을 착용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구찌 패션을 잘 소화해 ‘인간 구찌’란 별명을 얻은 BTS 멤버 뷔는 당시 구찌 블레이저와 폴로 티셔츠에 조깅팬츠 스니커즈를 매치했습니다. 당시 RMRK 신은 구찌 스니커즈의 가격은 98만원에 달했지만 뷔의 착용 직후 판매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BTS 공식 쇼핑몰에서 론칭한 제품 상당수도 품절됐습니다. 지난 2월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뜻하는 ‘해피 에버 애프터’에 등록된 22종의 상품 중 클라우드 카드 세트는 매진됐고 18종은 일시품절됐었는데요. 개당 3만원이 넘는 티셔츠는 물론 야구 점퍼까지 모두 판매됐습니다. ‘머스터 해피 에버 애프터’ MD 제품의 경우 론칭 당시 팬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서버 마비로 접속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구입시 1회 최대 3개 품목 한정으로 구매제한을 뒀지만 해외 팬들까지 몰리면서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뷰티시장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과 협업해 만든 ‘메디힐xBTS 스페셜 마스크팩 세트’는 일본 신주쿠 다카시마야면세점에서 당일 소진됐었습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일본의 온라인몰 ‘C채널 쇼핑’에서도 일주일간 예약판매를 진행해 총 1600여 세트(1만6000장)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에 엘앤피코스메틱은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 ‘BT21’를 활용한 마스크를 출시했고, 이후 구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