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북미정상회담 신속보도…"트럼트, 한미훈련 중지 의향"
2018-06-13 10:01
사진 30여장 4면에 실어 화보식 구성…김정은 위원장 평양 도착전 보도
사흘간 북한비워도 체제ㆍ정권 유지 자신감 방증…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영향
사흘간 북한비워도 체제ㆍ정권 유지 자신감 방증…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영향
13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긴급 전했다.
이는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발표한 첫 공식입장인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미(북·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이 지역·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시었다"며 양측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미 양 정상의 오찬이 끝난 후 공동성명 서명식이 열렸다며 김 위원장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와 불신, 증오 속에 살아온 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를 덮어두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며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조미 협력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라고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첫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보다 추동하고 가장 적대적이었던 조미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으로 전환시켜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거대한 사변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 매체 노동신문도 이날 1면부터 3면까지 ‘조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회담 소식과 공동성명 전문도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도착한 것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 △확대 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까지 회담 내용과 관련된 사진 30여 장을 4면에 걸쳐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환담, 카펠라 호텔 주변 산책 등을 담은 컬러 사진을 1면부터 3면까지 전면에 실으며, 신문을 화보처럼 구성했고, 2면에는 김 위원장이 '초강경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다. 4면에는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을 올렸다.
이날 노동신문의 보도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탔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국제항공 CA62편은 지난 12일 오후 11시23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했으며, 13일 오전 7시경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시 김 위원장이 탑승한 보잉 747 여객기로, 귀국 때에도 투입됐다.
북한의 이같은 신속한 보도는 과거 보안 등의 문제로 일정이 다 끝난 뒤 보도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에 대한 사상 교육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선전선동부 소속 김 제1부부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보도 실무 전반을 책임지며, 북한 매체의 신속 보도가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외국 방문으로 북한을 비워도 체제와 정권 유지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11일 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대표적 명소를 둘러본 사실을 12일 오전 신속보도했고, 10일 오전 평양에서 중국 국적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소식도 바로 다음 날 전했다.
이는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발표한 첫 공식입장인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회담 이튿날인 13일 오전 6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조·미(북·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이 지역·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며,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하시었다"며 양측이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북·미 양 정상의 오찬이 끝난 후 공동성명 서명식이 열렸다며 김 위원장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와 불신, 증오 속에 살아온 두 나라가 불행한 과거를 덮어두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며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조미 협력의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라고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첫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조선반도와 지역에 도래하고 있는 화해와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역사적 흐름을 보다 추동하고 가장 적대적이었던 조미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으로 전환시켜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거대한 사변으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영 매체 노동신문도 이날 1면부터 3면까지 ‘조미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회담 소식과 공동성명 전문도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도착한 것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 △확대 회담 △오찬 △공동성명 서명식까지 회담 내용과 관련된 사진 30여 장을 4면에 걸쳐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환담, 카펠라 호텔 주변 산책 등을 담은 컬러 사진을 1면부터 3면까지 전면에 실으며, 신문을 화보처럼 구성했고, 2면에는 김 위원장이 '초강경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다. 4면에는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을 올렸다.
이날 노동신문의 보도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를 떠나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탔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국제항공 CA62편은 지난 12일 오후 11시23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했으며, 13일 오전 7시경 평양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시 김 위원장이 탑승한 보잉 747 여객기로, 귀국 때에도 투입됐다.
북한의 이같은 신속한 보도는 과거 보안 등의 문제로 일정이 다 끝난 뒤 보도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 띄우기 및 체제 선전과 함께 주민에 대한 사상 교육을 전담하는 노동당의 선전선동부 소속 김 제1부부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보도 실무 전반을 책임지며, 북한 매체의 신속 보도가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외국 방문으로 북한을 비워도 체제와 정권 유지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11일 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대표적 명소를 둘러본 사실을 12일 오전 신속보도했고, 10일 오전 평양에서 중국 국적기를 이용해 싱가포르로 출발한 소식도 바로 다음 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