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마이크] 더욱 친근하고 현실적인 바비…'바비인형' 변천사

2018-06-14 19:52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마른 몸매에 큰 키, 흰 피부, 큰 눈을 가진 예쁜 인형. 아마 이것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온 바비인형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바비인형의 겉모습은 변하고 있다. 아이들이 더욱 친근하고 현실적인 바비를 보며 무엇이든지 상상하고 꿈을 이루는 것을 돕기 위해 시작된 'The Dall Evolves' 캠페인으로 인해 4가지의 바디 타입, 7가지의 피부 톤, 22가지의 눈동자 색깔, 24가지의 헤어스타일을 가진 바비가 만들어졌다. 그동안 편향된 미의 기준만이 적용되어 온 바비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바비인형은 루스 핸들러와 앨리엇 핸들러 부부가 창업한 장난감 회사 마텔에서 만들어졌다. 루스 핸들러는 자신의 딸이 종이 인형을 가지고 어른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을 보고 바비인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1959년 뉴욕국제토이페스티벌에서 바비인형을 출시했다.

최초의 바비인형은 지금의 당당한 바비의 모습과는 달리 눈을 아래로 깔고 소극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1950년대까지 미국에는 '여성은 얌전해야 한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바비에게도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뀜에 따라 바비의 모습도 바뀌게 되었다. 간호사, 교사 등의 몇 가지 직업만 가지고 있었던 바비는 소방관, 대통령, 운동선수,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바비의 피부색 또한 전 세계의 여러 인종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누구나 '바비'라 하면 똑같은 이미지를 떠올렸으나 이제 '바비'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흑인, 황인, 백인 그리고 소방관, 우주비행사, 교사 등 다양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바비인형의 변화를 통해 고정된 아름다움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게 될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김채용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