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북·미 정상 '역사적 만남', 상하이 0.89% 급등
2018-06-12 17:07
선전성분 1.38%, 창업판 1.43% 일제히 급등...'소비주' 강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만남'이 이뤄진 12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02포인트(0.89%) 오른 307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강세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를 타는 듯했으나 북·미 정상이 만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상승폭을 키웠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94(1.38%) 급등한 10315.28로, 창업판 지수도 24.15포인트(1.43%) 오른 1712.77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544억6900만 위안, 1966억4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창업판 거래량은 625억9300만 위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신흥국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증시가 급등한 것이 주목된다. 이는 인접한 한반도 정세완화, MSCI 신흥지수 편입 기대감, 상대적으로 안정된 중국 경제 펀더멘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자 유입이 늘면서 구이저우마오타이(22억7700만 위안), 메이디그룹(22억4300만 위안), 거리전기(18억5900만 위안), 우량예(7억6500만 위안) 등 소비주에 거액의 투자금이 몰리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마오타이의 경우 장 중 800위안을 재돌파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이날 주류업 주가가 3.71%, 가전·식품 업종 주가가 각각 2.85%, 2.69%씩 급등했다. 환경보호(1.90%), 호텔·관광(1.89%), 석탄(1.79%), 바이오·제약(1.72%), 가구(1.57%), 자동차제조(1.57%), 의료기기(1.52%) 등도 급등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0.45% 하락 마감했다. 도자·세라믹(-0.38%), 비철금속(-0.18%), 고속도로·교량(-0.18%), 발전설비(-0.10%) 등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