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상하이증시 상장 첫날 ‘IT 최대 주’ 등극… ‘폭스콘’의 수장 궈타이밍
2018-06-10 14:41
24살 어린나이에 창업한 탁월한 사업가... 한발 앞선 생각으로 애플과 만나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는 '워커 홀릭', 끊임없는 열정으로 회사 성장 시켜
향후 폭스콘,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포부 밝혀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는 '워커 홀릭', 끊임없는 열정으로 회사 성장 시켜
향후 폭스콘,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포부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전 공식석상에서 ‘그는 나의 친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인 중 한 명’이라고 대만의 한 기업인을 소개했다. 극찬의 주인공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공장인 폭스콘(富士康·푸스캉)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다.
지난 8일 상하이 증시에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입∙工業富聯)이란 기업명으로 입성한 폭스콘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13위안(약 2324원)에서 상승 제한폭인 44% 상승한 19위안으로 거래를 마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폭스콘은 이외에도 대만 타이베이, 홍콩, 영국 런던 등에 동시 상장 돼 있으며 중국,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헝가리 등 전세계 10여개 국가에 30여개의 공장을 두고 전자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규모를 바탕으로 폭스콘의 매출은 2016, 2017년 각각 272억7000만 위안(약 4조5849억원), 354억5000만 위안, 같은 기간 순익은 각각 143억6600만 위안, 158억6800만 위안에 달했다.
궈 회장은 1974년 24살 어린 나이에 40만 대만달러의 적은 자본금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그가 첫 번째로 선택한 사업은 플라스틱 제조업이었다. 텔레비전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을 제작해 다른 전자 회사에 납품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석유파동 등의 영향으로 위기가 닥쳤다. 궈 회장은 플라스틱 제조 사업을 빠르게 접었다. 미래에는 플리스틱 제품 생산보다 전자산업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훙하이는 궈타이밍의 한발 앞선 생각 덕분에 다시 한번 업종을 변경했다. 미국에서 퍼스널 컴퓨터가 보급되는 것을 보고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연결해주는 기기를 만드는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훙하이는 빠르게 성장했고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는 1988년 중국 본토 광둥성 선전에 전자 공장을 세우고 연구개발 인력을 미국과 중국에 8000여 명으로 늘렸다. 당시 대만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그는 오히려 공장 내에 직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 의료시설 등까지 건설하며 대형 공장 단지를 세우는 도전을 감행했다.
궈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은 1997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때 애플을 만난 것이다. 폭스콘은 애플의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애플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게 됐다. 자연스럽게 애플의 아이폰도 폭스폰이 제조를 담당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TSMC에 이은 대만 2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폭스콘이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궈 회장의 부지런함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매체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그는 하루 최소 16시간 일하는 워커 홀릭이다. 훙하이그룹의 간부들은 “궈 회장이 지금도 늦은 시간 회의를 하거나 공장 점검에 나서는 등 불량품이 나오지 않도록 품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혀를 내두르곤 한다.
실제로 ‘고객 제일주의’라는 궈 회장의 경영철학은 이미 유명하다. 그는 ‘인재는 네번째, 관리는 세번째, 설비는 두번째, 고객은 첫번째’라는 기업의 모토로 수십년째 훙하이를 이끌어가고 있다.
궈 회장은 향후 폭스콘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 6일 궈 회장은 폭스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과제는 스마트 제조업을 전력 추진해 중국 인터넷, 빅데이터, AI 분야의 선두가 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