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中진출 10년···해외공략 불 밝힌다

2018-06-09 12:30
죽이야기, 중국 천진지역에만 매장 11개

죽이야기 중국 톈진 11호점 매장 전경[사진=죽 이야기 제공]




식품·외식업계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커피전문점, 주류 수출 등 분야별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노하우도 생기고 있다.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지난 3월 중국 톈진 11호점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진출 10년 만이다.

죽이야기는 현지화를 통해 중국에서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단순한 죽 전문점이 아닌 캐주얼 한식 브랜드 콘셉트를 택했다.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메뉴에 반영했다. 닭 요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출시한 닭갈비는 2016년 중국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 중 하나다.

또한 시기·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죽이야기 카페(CAFE)’, ‘죽이야기 앤드(&) 불고기’ 등 전략매장을 운영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가맹점수가 직영점 숫자를 넘어섰다. 현지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중국 파리바게뜨 231개 가운데 직영은 110개, 가맹점은 그보다 11개 더 많은 121개다. 가맹점포수가 직영점을 넘어선 것은 진출 15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상하이 지역에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 수출을 시작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355㎖와 500㎖ 캔 제품 두 가지다. 첫 수출 물량은 355㎖와 500㎖l를 합쳐 약 8만캔 규모다.

롯데주류는 중국 상하이 지역 내 마트, 주류 전문매장, 주점 등에서 판매하고 현지 마트에서 시음회를 여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점차 판매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롯데푸드 파스퇴르 등 분유제조사들은 지난해 말 일제히 중국 조제분유 수출기준을 통과했다.

임영서 죽이야기 대표는 “중국지역 매장 현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가 톈진 11호점 계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한식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