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 심사 기준 바뀐다…외모 대신 열정·지성으로

2018-06-07 07:42
수영복·이브닝 드레스 심사 폐지

[사진=미스아메리카 페이스북]


올해부터 '미스 아메리카(Miss America)'의 심사 기준이 파격적으로 바뀐다. 

지난 5일(현지시간)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 위원장 그레첸 칼슨은 "수영복 심사는 출전자와 심사위원단 간의 실시간 대화로 대체한다"며 외모로 출전자들의 역량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출전자는 이브닝 드레스 심사 대신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한 의상으로 올라야 하며,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될 경우 조직위의 '소셜 임팩트 이니셔티브즈(Social Impact Initiatives)'를 어떻게 구현해나갈지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혀야 한다.

이미 칼슨 위원장은 수영복 심사 퇴출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그는 "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젊은 여성으로부터 '수영복에 높은 하이힐 신고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심사 변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는 지난 말 전임 CEO 샘 해스켈 등이 이메일을 통해 칼슨 위원장을 비롯해 과거 출전자들의 외모, 개인생활 등을 모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빚었다. 이후 조직위는 해당 경영진을 사퇴시키고 경영진을 전원 여성으로 교체한 상태다. 

한편, 미스 아메리카는 오는 9월 9일 미국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