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문수·안철수 주말 회동, 지도부와 상의 없었다"

2018-06-05 19:15
"단일화하겠다는 진정한 의지 안 보여"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5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심야 회동을 한 데 대해 "전혀 몰랐다. 지도부와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보도를 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만 열심히 하고, 단일화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는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8일 앞두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일화를 추진하다니, 후보 간에 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지만 단순히 숫자의 결합이 아니라 보수가 개혁되고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믿음을 주는 식으로 합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와 서울 송파을·노원병 재보선 후보 단일화의 연동 가능성에 대해선 "거래의 조건, 대가가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대표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어려운 문제,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김정은의 육성으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CVID가 약속되고 달성되면 한미동맹, 주한미군은 과연 필요 없는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같은 답, 같은 전략을 갖고 있나 의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구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