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홍수로 5만1천 명 긴급 대피···7명 사망, 2명 실종

2018-06-03 08:53
최근 아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몰고 온 비구름 영향으로 쿠바 중부 지역에 홍수 발생

[사진 = 연합뉴스]



쿠바 중부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쿠바 재난 당국에 따르면 사망한 7명 모두 남성이며, 중서부 지역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익사했다.

실종자 2명 중 한 명은 강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나머지 다른 한 명은 실종 당시 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홍수가 나 일부 마을과 1천500채의 가옥이 침수됐으며, 홍수가 난 지역에 사는 주민 5만1천 명이 안전지역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이다.

쿠바 중부 지역에는 최근 아열대성 폭풍 알베르토가 몰고 온 비구름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사 댐은 폭우로 인해 최대 저수량에 해당하는 9억㎥의 물이 찼다.

한편 지난해에는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쿠바를 강타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주민 17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재산피해는 130억 달러(약 13조9천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