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 주말…민주 ‘김경수 구하기’·한국 ‘북풍 차단 주력’
2018-06-02 21:03
각각 경남 지역과 수도권 돌며 지지호소
바른미래·평화·정의도 주요 전략지역 유세
바른미래·평화·정의도 주요 전략지역 유세
여야 모두 화두는 상대에 대한 ‘심판론’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보수 텃밭’인 울산과 경남을 찾아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내세워 영남권 표심을 자극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응수하며 수도권 유세를 진행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경남 김해, 창원, 진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른바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적극 엄호하는 동시에 영남권에서의 ‘한국당 퇴출’을 호소했다.
추미애 대표는 경남 유세를 통해 “야당이 깜도 안 되는 특검판을 벌이겠다고 꼼수를 부렸지만, 우리 민심은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정직하게 살아온 김경수 후보, 그래서 ‘문심’을 닮은 김 후보를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되찾으려는 사람을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면 표가 쏟아지니까 기득권을 누렸다”면서 “이런 공짜정치를 끝장낼 수 있도록 민주당 압승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는 “도지사직을 차버리고 경남도정을 황폐화해서 지역 경제성장률 0%를 만들어낸 한국당에는 표가 아깝다”면서 “한 표도 주지 말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유세에 이어 인천 남동구와 경기 시흥과 안산, 서울 노원 지역을 돌며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론을 적극 제기하는 동시에 6·12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인한 영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홍 대표는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북한경제를 살린다고 난리”라며 “나라 전체가 되는 게 없는 데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목숨을 걸고 있다. 북풍 하나로 선거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번 찍는 사람들이 투표를 포기하면 이 나라는 1당 독재국가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박주선 공동대표가 전남 지역을, 유승민 공동대표가 경북과 울산 지역을,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충북 지역을 각각 돌며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와 전북에서 이날 하루 집중 유세를 펼쳤고, 정의당은 광주와 전북, 경남에서 동시다발적 선거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