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수, 프로 데뷔 11개월 만에 점프투어서 생애 첫 우승
2018-05-31 17:44
홍지수는 31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89야드) 서코스(OUT),동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18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0차전(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600만원)’에서 최종일에 노주영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섰다.
노주영과 나란히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9-68)를 친 홍지수는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 홀(파4·383야드)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노주영이 1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홍지수는 파 온에 성공한 뒤 남은 12m 버디 퍼트를 홀 가까이에 붙여 파로 막아내며 프로 데뷔 약 11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홍지수는 “지난주에 아쉽게 2등 했지만, 2등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만족하고 편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더니 우승이라는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며 “사실 연장까지 간 것이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특히 퍼트 할 때 많이 떨렸는데, 그런 부담감을 극복해낸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수는 “그동안 골프를 치면서 드라이버 입스가 심하게 와서 고생도 했었고, 그 때문에 주변에서도 함께 고생하셨다. 항상 ‘할 수 있다’, ‘기죽지 마라’, ‘언젠가는 잘 칠 수 있다’와 같은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주신 부모님과 강욱순 코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고개 숙였다.
홍지수는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나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된 경험은 없지만, ‘2016 제20회 인천시교육감기 학생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중학교 3학년 때 참가한 ‘2014 제25회 스포츠조선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중등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홍지수는 2017년 7월 KLPGA에 입회하고 점프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까지 총 20개 대회에 참가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홍지수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열린 ‘KLPGA 2018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9차전’에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