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주진우에게 중재 부탁 안 해, 김부선의 소송 요구 거절한 게 전부”

2018-05-31 15:54
“법적 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의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도지사 이재명 후보가 최근 불거진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주진우 기자에게 중재를 부탁하지 않았고 소송 요구를 거절한 것이 전부하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인터뷰에서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2007년에 이분(김부선)을 집회에서 처음 만났어요. 이분이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 달라고 했어요. 제가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제 사무실에 가서 사무장에게 조사를 시켰는데 사무장한테 보고를 들으니까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는 거예요”라며 “‘이중청구는 안 된다’했더니 그냥 해 달라고 해서 이게 무슨 수임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받아서 그중의 일부를 갖는 이런 방식의 소위 후불제 소송인데 ‘이길 수 없는 사건은 할 수가 없다’라고 해서 제가 거절했죠. 그게 답니다. 그리고 이거 때문에 섭섭했던 모양인데 제가 하나만 얘기할게요. 이분이 그 후에 어딘가에서 인터뷰를 했어요. ‘동갑내기 총각이라고 속인 사람하고 어떻게 했다. 이 사람하고 인천 가서 연인들처럼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주장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잠자리 얘기까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했습니다’란 질문에 “물론 그 사람이 얘기를 한 거죠. 그리고 ‘1년 동안 오피스텔을 얻어서 밀회하느라고 월세가 1000만 원씩 들었다’ 그런데 이분이 한 번도 저를 지목한 일은 없어요”라며 “네,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보면 혹시 이재명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 놓은 거죠. 그래서 오해가 생겼던 거고 그래서 제가 이걸 성명 내고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분이 한 번 1차적으로 부인했어요. ‘이니셜부터 아니다. 이재명 아니다’ 그리고 다시 계속 이 얘기가 나와서 제가 2016년인가에 ‘나를 직접 지칭하지 않았지만 종합해 보면 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서 이거 소송을 해야 되겠다’라고 했더니 이분이 다시 사과했어요. 그리고 끝난 게 다인데”라며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저는 인천 가서 이분하고 사진 찍은 일도 없고 1년 동안 무슨 어디 오피스텔에서 동거인지 무슨 밀회를 했다든지 그런 일도 없고 저는 동갑도 아니고 저는 2006년에 성남시장 선거에 나갔던 사람이라 제가 가족 관계가 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에게 스캔들 의혹을 해명하고 사과하는 글을 쓰라고 말하는 음성파일이 유투브 등을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선 “제가 그 녹음파일 들어보지 못했고 기사를 잠깐 봤는데 그 내용은 주진우 기자가 ‘당신은 이재명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읽힐 수가 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 당신이 이재명을 지목한 거라고 문제를 삼을 것 같으니까 그걸 명백히 밝히지 않으면 당신 소송에서 진다’ 이렇게 조언한 내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럼 주진우 기자한테 부탁하신 적은 없으세요?’란 질문에 “전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알기로 주진우 씨가 옛날에 김부선 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압니다. 저한테 그걸 취재한 일도 있어요”라며 “저는 별로 그 점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거 녹음해서 유포됐던데 누가 녹음했는지 궁금하고요.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한데 제가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면 이거 정치공작 같고요. 제가 이거 녹음 파일이 누구한테서 나와서 유출됐는지. 누군가 녹음했을 거 아닙니까? 아니면 제3자가 도청을 했거나인데 이거를 확인해서 제가 이번에는 정말로 책임을 물어야겠어요”라고 말했다.

‘법적 책임을 물으실 생각이세요?’란 질문에 “제가 분명하게 책임을 묻고”라며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 제기에 형사고소 등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