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라이프] 선택약정 할인 25%, 내년에 떨어질 수도 있다?
2018-05-31 14:51
이통사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증가 시 요금할인율 감소
휴대폰 구매 시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선택약정요금할인 제도.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20%이던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5%로 올리면서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요금할인이 더 각광받고 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면서 일부 소비자는 내년에도 요금할인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이란 휴대폰을 구매할 때 지원금 대신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는 2014년 10월부터 시행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서 처음 마련된 규정이다.
지난해 5월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통신비 인하 목적으로 요금할인율을 25%까지 끌어올리자 5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가 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통법상 요금할인율은 이동통신사의 월평균 지원금에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나눈 값에 5%포인트를 더하거나 빼서 산출한다. 쉽게 말해 지원금(분자)이 높을수록, ARPU(분모)가 낮을수록 요금할인율이 올라간다.
그동안 이 ARPU가 매년 감소 추세여서 요금할인율이 올라갈 수 있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ARPU는 3만5209원이었다. 2014년 4분기 3만6679원이던 ARPU는 2016년 3만6000원선이 붕괴된 이후 매 분기 감소했다. 올해 1분기(3만3299원)에도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2년마다 요금할인율을 재산정할 계획으로, 내년 9월에 요금할인율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요금할인율은 산식이 있어 매년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수치는 그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