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함안 쏘나타 의인’에게 ‘신형 쏘나타 뉴라이즈’ 선물

2018-05-30 16:19

29일 오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TG) 부근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1t 트럭 운전자 이 모(44) 씨가 ‘간질’로 기절한 것으로 뒤에서 운전하던 박세훈(45) 씨가 발견해 고의로 차를 막아 대형사고 막았다. 창원소방본부 제공[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박세훈 씨에게 신형 쏘나타 뉴라이즈 차량을 선물하기로 했다.

30일 현대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던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더 큰 참사를 막은 의인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전달하기로 했다"며 “의인과 통화를 했고 색상이나 사양 등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 차량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박씨에게 지급하는 차는 2018년형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이다. 박 씨가 기존에 타던 차량은 2008년식 쏘나타인데 이를 완전한 신형 모델로 바꿔주기로 했다.

앞서 박씨는 전날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요금소 부근에서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채 달리는 1t 트럭 앞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섰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간질 증상으로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박씨가 트럭을 막아 세우지 않았다면 자칫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대차가 의인에게 자동차를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시 제2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승용차를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 세운 한영탁씨에게는 신형 벨로스터를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