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사람 죽인다’는 금연광고…담배 규제정책 강화된다

2018-05-30 12:01
복지부, ‘세계 금연의 날’ 맞아 규제 의지 표출…소매점 담배 진열 금지 등 각종 방안 추진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이정수 기자 편집]


정부 금연정책 강화 의지를 담은 새로운 금연광고가 31일부터 선보인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31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금연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올해의 금연 슬로건과 금연광고를 공개한다.

올해 금연 슬로건은 ‘흡연, 스스로를 죽이고 타인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다. 흡연은 흡연자가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 될 뿐만 아니라 의도치 않게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연광고도 금연슬로건과 통일됐다. 올해 금연광고인 ‘담배와의 전쟁’ 편은 살인자로 의인화된 담배가 흡연자 뿐 아니라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매일 159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이며 직관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광고 마지막에는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뱃갑도 나온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금연 주간인 지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올해 슬로건을 활용한 다양한 금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시군구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등 약 300여개 기관과 함께 여러 지역단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금연광고에서 비춰지듯 담배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앞으로도 정부는 금연구역 확대, 소매점 내 담배진열과 광고금지,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과 무광고 규격화 포장(Plain packaging), 담배성분 공개 의무화, 가향물질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정책포럼에서도 다각적인 금연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이 포럼에서는 담배 규제법, 담뱃세 활용 전략, 청소년 보호를 위한 담배광고 규제정책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담배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담배규제 정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데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