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마케팅 베테랑' 조선혜 브리타코리아 대표
2018-05-31 07:01
글로벌 기업서 22년 근무한 카리스마 있는 '마케팅의 달인'
조선혜 브리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브리타코리아의 ‘1호 직원’이다. 지난해 5월 마케팅 상무로 입사해 지난 1년간 회사의 초석을 다지며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1년 만에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배경으로 그의 화려한 경력을 꼽는다. 존슨 앤드 존슨과 스미스&네퓨, 쥴릭 파마, 바이어스도르프, 에너자이저, 그룹 세브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22년간 활약한 경력이 바로 그것이다.
조 대표는 “22년간 마케팅 업무를 해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성취를 이뤘다”면서도 “스스로 일이 재미있고 도전의식이 생겨야 직장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오래 할 수 있겠다 싶어 브리타코리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브리타는 독일 비스바덴에 본사가 있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탄탄한 정수기 회사지만, 국내에서는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단계다. 이 회사에 몸담는다는 것 자체가 그에겐 큰 도전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조 대표가 브리타코리아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비전’ 때문이다. ‘We will change the way people drink water sustainably.’ 서울 용산구에 있는 브리타코리아 사무실의 벽에 새겨진 글귀다.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물 소비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브리타의 경영철학을 뜻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향한 집념이 담겨 있다.
브리타코리아의 2호 사원인 한 직원에게 조 대표는 어떤 상사인지 묻자 ‘카리스마 있는 리더’라는 말이 가장 적당하다고 했다. ‘함께 일하기 좋은 상사’라는 말도 뒤따랐다.
조 대표가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한 덕분이다. 여기에 조 대표는 브리타코리아가 성장하기 위해서 회사의 모든 것을, 사원들의 잘못도 책임지는 든든한 배경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표이사 2개월 차인 새내기 CEO(최고경영자)인 그는 책임감이 막중해졌지만, 그 책임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조 대표는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 일하다 보면 직원들에게 자꾸 참견하게 되고 확인하는 등 어느 정도의 경계를 줄 수밖에 없다”며 “대표가 되다 보니 대부분의 일은 잘못돼도 제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직원들을 더 믿어주면서 일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격언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조 대표는 “대표로 선임되면서 일에 대한 열의가 더 생긴 것 같다”며 “마음이 무겁다기보다는 브리타를 앞으로 키워갈 생각에 더 신나고 재미있다”고 자신감 가득 찬 미소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