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전망] 반전 징후 없다…900p까지 추락할 수도

2018-05-29 08:46
28일VN지수 3.34% 급락...연초 대비 하락폭 5%대로 확대
바닥을 찾는 투자자 움직임에 조정세 이어질 듯

베트남 증시의 끝없는 추락이 29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증시의 끝없는 추락이 29일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베트남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정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현금 보유를 우선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15포인트(p), 3.34% 급락한 931.75p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대비 하락폭도 5.43%로 확대됐다.

베트남 바오비엣증권(BVSC)은 “전날 시장의 유동성은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높아진 매도 압력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멈추지 않았고, 수요 또한 약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베트남비즈는 “전날의 매도 압력이 29일에도 이어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매도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VN지수가 현 수준보다 30p가량이 더 떨어진 900p 선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VN지수의 변동 범위를 890~900p로 추산했다.

 

28일 기준 최근 1년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롱비엣증권(VDSC)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가 없다는 것을 언급했고, 베트남투자개발은행(BSC)은 바닥을 찾는 투자자들로 인해 조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기 위한 변동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HS 애널리스트는 “VN지수는 900~950p 사이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기 투자자들은 높은 현금 포지션을 유지하고 합리적 결정을 위해 이 구간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팜홍선(Phạm Hồng Sơn)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 부회장은 주식시장의 최근 부진 배경으로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공급과잉과 수요결핍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미·중 무역갈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