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부산항서 발견…긴급방제 실시
2018-05-29 06:44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발견
검역당국, 유전자 분석 이후 오는 30일 붉은 불개미 여부 확진할 예정
검역당국, 유전자 분석 이후 오는 30일 붉은 불개미 여부 확진할 예정
부산항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형태학적 분류 결과 '불개미 속'으로 확인됐지만, 붉은불개미 종 여부에 대해서는 외부 형태만으로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유전자 분석을 거친 뒤 오는 30일 확진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개미는 검역 도중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컨테이너는 밀폐형으로 설계돼 개미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는 없는 구조이다. 함께 수입된 4개의 컨테이너에서는 해당 일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해당 화물과 주변 지역에 대해 소독과 방제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설치된 예찰 트랩 50개를 조사하고 발견 지점 100m 이내에 대한 정밀 육안조사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지난 2월에 인천항에서도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